분류 전체보기82 충남 아산 청년독서회 검거 사건 (1932) — 책으로 항일의 불씨를 지핀 청년들 충남 아산 청년독서회 검거 사건 (1932) — 책으로 항일의 불씨를 지핀 청년들1. 서론 — 책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청년들1932년 충청남도 아산.일제의 강점이 한창이던 시기, 식민지 조선의 시골 마을에서도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자유를 갈망하는 작은 불씨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그 중심에는 책과 토론을 사랑한 청년들이 있었습니다.그들은 이름하여 ‘청년독서회’.당시 조선 곳곳에는 지식과 계몽을 통해 민족의 독립과 사회의 개혁을 꿈꾸던 다양한 독서회와 야학이 존재했습니다.아산 청년독서회도 그중 하나로, 겉으로는 ‘교양 증진과 독서 습관 함양’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독립운동 사상과 사회주의, 민족해방 이념이 담긴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공간이었습니다.하지만 일제의 눈에는 이런 모임은 ‘불온단체’였습니다.책은 단.. 2025. 8. 15. 함경남도 원산 노동야학 폐쇄 사건 (1934) — 어둠 속에서 빛을 잃은 노동자들의 배움터 함경남도 원산 노동야학 폐쇄 사건 (1934) — 어둠 속에서 빛을 잃은 노동자들의 배움터1. 서론 — 한 줄기 빛이 꺼지던 날1934년, 함경남도 원산.당시 원산은 항구도시이자 철도 요충지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항만 하역, 철도,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어린 나이부터 노동 현장에 투입되었고, 글을 읽거나 계산하는 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조선인 지식인과 진보적 기독교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노동야학을 설립했고, 이는 단순한 문해 교육을 넘어 민족의식 고취와 사회적 각성의 장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일제는 이를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노동야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반일 사상 전파의 온상이라고 규정하고, 결국 .. 2025. 8. 14. 강원 철원 장터 상인 연합 항일 결의 (1935)— 장터에서 울려 퍼진 자존과 연대의 함성 강원 철원 장터 상인 연합 항일 결의 (1935)— 장터에서 울려 퍼진 자존과 연대의 함성1. 역사적 배경1935년 강원도 철원은 당시 조선 북부와 내륙을 잇는 중요한 교역지 중 하나였습니다. 철원 장터는 매월 5일과 10일, 15일 등 정기적으로 5일장이 열렸으며, 강원 내륙뿐만 아니라 황해도·평안도 상인들도 드나드는 중요한 상업 중심지였습니다.그러나 1930년대 중반, 일제는 조선의 농산물·수공업품 유통을 철저히 장악하기 위해 일본인 상인들의 독점 판매 구조를 강화했습니다.일본 상인들은 식량·소금·비단·잡화·농기구 등 장터 필수품을 독점 공급했고, 이를 시가의 1.5배~2배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반대로 조선인 상인들이 생산하거나 수집한 물품은 헐값에 강제로 매입했습니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상인들은 .. 2025. 8. 14. 평북 의주 학생 시위 사건 (1929) —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한 북녘의 뜨거운 함성 평북 의주 학생 시위 사건 (1929) —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한 북녘의 뜨거운 함성1. 사건 개요1929년 겨울, 평안북도 의주에서 벌어진 의주 학생 시위 사건은 당시 전국적으로 확산된 광주학생운동의 불씨가 북쪽 국경 도시까지 번져 일어난 대표적 항일 학생운동입니다.광주에서 발화한 학생들의 독립과 자유를 향한 외침은, 멀리 떨어진 의주 청년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주었고, 그들은 식민 권력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섰습니다.이 시위는 단순히 지역적 차원의 항거가 아니라, 전국적 항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이후 평북 일대 학생·청년운동의 성장에 기폭제가 되었습니다.2. 역사적 배경(1) 광주학생운동의 발발과 확산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발발한 학생운동은, 일.. 2025. 8. 14. 경성 봉제공장 여공 파업 사건 (1933) — 침묵을 깨고 외친 여공들의 정의로운 함성 경성 봉제공장 여공 파업 사건 (1933) — 침묵을 깨고 외친 여공들의 정의로운 함성1. 사건 개요1933년 경성(현 서울)에서 발생한 봉제공장 여공 파업 사건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임금 체불 문제에 시달리던 여성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권리를 요구한 역사적 사건입니다.당시 조선의 봉제산업은 일본의 군수물자 생산과 상업 수출품 공급 체계의 하청 구조 속에 편입되어 있었으며, 그 생산 현장의 중심에는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조선인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이 파업은 단순히 임금 문제에 대한 반발을 넘어, 여성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하여 조직적 행동을 전개한 사례로, 일제강점기 노동사와 여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 역사적 배경2-1. 1930년대 경성의 봉제산업19.. 2025. 8. 13. 경성 인쇄노동자 파업 사건 (1928) — 민족과 노동이 맞닿은 현장 경성 인쇄노동자 파업 사건 (1928) — 민족과 노동이 맞닿은 현장1. 서론 — ‘언론의 심장부’에서 터져 나온 분노1928년, 일제강점기 조선의 수도 경성(현 서울)에서는 뜻밖의 파업이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언론과 출판의 중심, 인쇄소 노동자들이 주도한 대규모 집단행동이었습니다. 당시 인쇄노동자들은 신문과 책, 잡지를 제작하는 중요한 산업의 중추였지만, 그들의 삶은 참혹했습니다. 하루 12~14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인 노동자에 비해 절반 이하의 임금이라는 구조적 차별이 일상화돼 있었습니다.이 사건은 단순히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민족차별 철폐와 노동 조건 개선을 향한 집단적 각성의 표현이었습니다. 경성 인쇄노동자 파업 사건은 노동운동과 민.. 2025. 8. 13.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