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근대사82 전남 나주농업학교 학생 항일동맹휴학 사건 (1929)— 광주학생운동의 불씨를 이어받은 청년들의 외침 전남 나주농업학교 학생 항일동맹휴학 사건 (1929)— 광주학생운동의 불씨를 이어받은 청년들의 외침1. 서론 – 광주에서 나주로 번진 항일의 불씨1929년 11월 3일, 전남 광주에서는 식민지 조선 청년사의 흐름을 바꾼 광주학생항일운동이 폭발했다.이 운동은 단순한 학생 간 충돌 사건에서 시작됐지만, 곧 일본 제국주의의 차별 정책과 민족 억압에 대한 전국적 저항으로 확산됐다.광주의 불씨는 인근 도시와 학교로 빠르게 퍼져 나갔는데,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이 바로 전남 나주농업학교였다.나주농업학교 학생들은 단순히 동조 시위를 벌인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참여한 대규모 동맹휴학을 감행했다.이 사건은 광주학생운동의 직접적인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중요한 지역 항일운동이자, 농촌 청년들이 민족운동의 한 축으로 .. 2025. 8. 11. 경성여자상업학교 학생 시위 사건 (1936)― 언어를 지키려는 소녀들의 결단과 항거 경성여자상업학교 학생 시위 사건 (1936)― 언어를 지키려는 소녀들의 결단과 항거1. 사건의 서막 — 잃어버리는 ‘말’에 대한 불안1936년, 경성여자상업학교(京城女子商業學校)는 당시 조선총독부가 운영·감독하던 여성 교육기관 중 하나였다.이 학교는 상업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설립 초기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 내용이 민족교육과는 거리가 먼, 철저히 식민 통치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재편되었다.1930년대는 황국신민화 정책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였다. 일제는 학교 교육에서 일본어를 중심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했고, 조선어 과목은 ‘있어도 없는 것’처럼 취급했다.조선어 시수 축소 → 주 4시간 → 2시간 → 주 1시간 → 선택 과목시험 과목에서 조선어 제외조선어 교원 감원 및 일본인 교사 대.. 2025. 8. 10. 평양 종로교회 청년부 검거 사건 (1935) — 기독교 청년들의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일제의 탄압 평양 종로교회 청년부 검거 사건 (1935) — 기독교 청년들의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일제의 탄압1. 사건 개요1935년, 평양 종로교회 청년부는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다 일제 경찰에 의해 검거된 사건이다. 당시 평양은 조선 기독교의 중심지였으며, 종로교회는 기독교와 민족의식을 동시에 키워온 중요한 상징적 장소였다.이 사건은 단순한 **‘불법 모금’**이 아니었다. 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자금 모금 활동은 일제의 탄압과 감시를 뚫고 민족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실천으로 옮긴 청년들의 결단이었기 때문이다.2. 시대적 배경1930년대 일제는 황국신민화 교육을 강제로 시행하며,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정책을 강화했다.이와 동시에 독립운동은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민족문화.. 2025. 8. 10.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교과서 항의 사건 (1939)― 식민지 조선의 여성 의학도들이 보여준 지성의 저항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교과서 항의 사건 (1939)― 식민지 조선의 여성 의학도들이 보여준 지성의 저항1. 들어가며: 역사에 묻힌 여성의 외침일제강점기, 조선의 수많은 항일운동은 남성 중심의 무장투쟁이나 노동운동에 집중되어 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 펜을 들고, 교실 안에서 조용히 그리고 단호하게 저항한 여성 지식인들의 움직임도 분명히 존재했다. 1939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의 조선인 여학생들이 벌인 교과서 항의 사건은 바로 그러한 지식 기반 항일의 상징적 사례다.이 사건은 천황 숭배와 황국신민화 교육을 강제하는 일제의 교과서 개정 정책에 맞서, 조선 여성 의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행동에 나섰던 보기 드문 사례이다. 당시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는 조선 유일의 여성 전문 .. 2025. 8. 10. 📚 일제에 맞선 어린 저항의 불꽃― 1927년 충청북도 보은 보통학교 동맹 휴학 사건 📚 일제에 맞선 어린 저항의 불꽃― 1927년 충청북도 보은 보통학교 동맹 휴학 사건1️⃣ 시대적 배경: 조선의 교육, 식민 지배의 도구가 되다1920년대 후반은 일제의 **‘문화통치’**라는 이름 아래조선인에 대한 보다 교묘한 정신적 지배가 강화되던 시기였다.특히 교육은 민족정신을 제거하고 일본에 충성하는 신민(臣民)을 양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이용되었다.일본어 교육 강화일본인 교장·교사 우선 임명조선사 교육 축소 및 검열일본 ‘국민윤리’ 중심의 교과 확대이러한 흐름 속에서 충청북도 보은에 있는 한 작은 학교,보은 보통학교의 학생들이 집단적인 침묵의 항거를 시작했다.그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문 밖으로 나아가 민족의식을 외쳤다.이는 단순한 학업 거부가 아닌, 식민 권력에 대한 집단 저항이었다.2️.. 2025. 8. 9. 📌 일제의 교육 통제에 맞선 신념의 저항― 1935년 원산 기독교학교 폐교 항의 운동 📌 일제의 교육 통제에 맞선 신념의 저항― 1935년 원산 기독교학교 폐교 항의 운동🔎 1. 들어가며: 교육은 지켜야 할 ‘믿음’이었다1935년, 함경남도 원산. 조선 북부 해안도시에 위치한 이곳은 한때 개항장으로 번영했던 도시이자, 선교사들이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기독교학교를 세웠던 교육의 요지였다. 그러나 조용했던 이 도시가 1935년 갑자기 ‘폐교’ 소식으로 술렁였다.일제가 강제한 ‘신사참배’ 명령에 항거하며, 원산의 기독교학교들이 학교 문을 스스로 닫은 사건,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조명할 **‘원산 기독교학교 폐교 항의 운동’**이다.이 사건은 단순한 폐교가 아니었다. 그것은 종교와 교육의 자유, 민족적 양심, 그리고 믿음에 대한 최후의 저항이었다.⚠️ 2. 배경: 신사참배 명령과 일제의 .. 2025. 8. 9.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