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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근대사82

📜 경북 포항 어민조합 항일 결의 사건 (1936) — 바다 위에서 울려 퍼진 민족의 함성 📜 경북 포항 어민조합 항일 결의 사건 (1936) — 바다 위에서 울려 퍼진 민족의 함성1. 서론 — 바다를 잃은 어민들의 현실1930년대의 경북 포항은 지금과 달리 조선 최대의 수산업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 풍요로운 바다는 조선인 어민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해안 어장 대부분이 일본 어업회사 소유였고, 조선인 어민들은 바다를 바라보며도 자유롭게 고기를 잡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당시 포항 어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됐습니다. 일제의 허가를 받은 일본 회사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야 했고, 잡아온 고기는 무조건 일본인 상인에게 헐값에 넘겨야 했습니다. ‘내 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내 마음대로 팔 수 없다’는 부당함은 어민들의 가슴 속에 쌓이고 쌓여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그 분노가 조직적 .. 2025. 8. 13.
강원도 원주 농민단체 탄압 사건 (1932)— 식민지 농촌의 분노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강원도 원주 농민단체 탄압 사건 (1932)— 식민지 농촌의 분노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1. 서론 – 잊혀진 강원도 원주의 함성1932년, 강원도 원주는 평화롭지 않았다.겉으로는 조용한 농촌 마을이었지만, 땅을 일구는 농민들의 가슴속에는 억눌린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토지는 대부분 일본인 지주나 친일 지주의 소유였고, 소작농들은 수확의 절반 이상을 소작료로 바쳐야 했다.게다가 일제 당국은 각종 세금과 부역을 강요하며 농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이러한 압박 속에서 원주 농민들은 단결을 선택했다.그러나 그들의 연대와 목소리는, 무자비한 일제의 탄압 앞에서 잔혹하게 짓밟히게 된다.이것이 바로 강원도 원주 농민단체 탄압 사건이다.2. 사건의 역사적 배경2-1. 식민지 조선 농촌의 현실1930년대.. 2025. 8. 12.
평안남도 대동군 부두노동자 파업 사건 (1931)— 항만의 분노, 억압을 깨운 노동자의 물결 평안남도 대동군 부두노동자 파업 사건 (1931)— 항만의 분노, 억압을 깨운 노동자의 물결1. 서론 – 잊혀진 부두의 함성1931년, 평안남도 대동군의 항만은 전쟁터와도 같았다.일제의 수탈 경제 아래에서 부두노동자들은 하루 종일 쌀 포대와 석탄 자루를 나르며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턱없이 낮은 임금과 차별이었다.이 불합리와 억압 속에서, 그들이 마침내 삭발 같은 결단을 내린 날이 있었다.부두노동자 전면 파업, 그것이 바로 ‘대동군 부두노동자 파업 사건’이다.이 사건은 단순한 임금 투쟁을 넘어, 식민지 조선의 노동운동이 어떻게 일본 제국주의 경제 체제와 맞섰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었다.2. 사건의 배경 – 식민지 경제와 항만 노동2-1. 평안남도 대동군의 항만 역할대동군은 평양과 가.. 2025. 8. 12.
평북 정주 노동야학 검거 사건 (1933) — 일제의 탄압과 민중의 저항 평북 정주 노동야학 검거 사건 (1933) — 일제의 탄압과 민중의 저항1. 사건 개요1933년 평안북도 정주에서는 조선의 노동자와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던 노동야학이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 폐쇄되고 관련 인물들이 대거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불법 집회’ 문제로 치부되었지만, 그 본질은 조선 민중의 교육권과 민족의식 고취를 억압하려는 일제의 정책이었다.정주 노동야학은 글을 배우지 못한 노동자, 농민, 빈민층 청년들이 스스로 조직하여 운영하던 야간 교육기관이었다. 일본은 이를 ‘사회주의 사상 전파의 온상’으로 규정하고 집중 감시했다. 마침내 1933년 3월, 일본 경찰은 학습 중이던 교사와 학생 20여 명을 강제 연행하며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2. 정주 노동야학의 .. 2025. 8. 12.
황해도 해주여자고등보통학교 수업거부 사건 (1938)일제강점기 여성 교육 현장에서 터져 나온 항일 목소리 황해도 해주여자고등보통학교 수업거부 사건 (1938)일제강점기 여성 교육 현장에서 터져 나온 항일 목소리1. 사건 개요1938년, 황해도 해주에 위치한 해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발생한 ‘수업거부 사건’은일제강점기 말기, 여성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직접 항일 의지를 드러낸 중요한 사례입니다.당시 일제는 중일전쟁(1937) 발발 이후 조선 내 황국신민화 정책을 한층 강화하며모든 학교 교육을 철저히 ‘제국 충성’에 맞추어 개편하고 있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일본어 교육의 절대적 확대, 신사참배 의무화, 국체(國體) 교육 강화 등이모든 학교에 강제로 시행되었습니다.해주여자고등보통학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교과 과정은 조선 역사와 문학을 철저히 축소하고, 대신 일본 천황 중심의 ‘국민과’ 과목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2025. 8. 11.
경북 안동 청년동맹 집회 탄압 사건 (1931)— 일제의 탄압 속에서 피어난 청년 항일의 불씨 경북 안동 청년동맹 집회 탄압 사건 (1931)— 일제의 탄압 속에서 피어난 청년 항일의 불씨1. 서론 –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 안동1931년 3월, 경상북도 안동은 평소와 다름없는 봄날 같았지만, 그 이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지역은 전통 유학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상과 민족의식이 퍼져나가는 장이었다. 바로 이곳에서 청년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항일 집회가 계획되고 있었고, 이는 곧 ‘경북 안동 청년동맹 집회 탄압 사건’으로 기록될 역사적 장면으로 이어졌다.안동은 3·1운동 이후 민족운동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으며, 청년층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세력이었다. 그러나 일제는 이러한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았고, 강력한 탄압을 통해 불씨를 꺼뜨리려 했다.2. 시대적 배.. 2025. 8. 11.